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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OTT] ‘수퍼 루키’ 디즈니 플러스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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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 플러스’를 출시한 후 3개월만에 가입자 2860만명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디즈니 플러스의 최대 경쟁력은 OTT 시장에서 가장 주요하게 여기는 콘텐츠에 있다. 디즈니 플러스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을 아우르는 허브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미디어ㆍ콘텐츠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사업자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고 볼 수 있다. 1)콘텐츠를 앞세운 넷플릭스와 2)기존 전자상거래 플랫폼 주도권을 가진 아마존이 양강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3)공룡기업 디즈니가 출격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가 '구독형' 비디오 스트리밍 시대의 문을 열었고, 아직 OTT라는 용어가 낯선 이들에게 넷플릭스라는 이름은 곧 예시가 되었다. 최근 몇 년간 OTT시장에서 넷플릭스가 강력한 1위 플레이어로 등극하면서, 오랫동안 군림하여 벌어들인 어마무시한 현금을 자체 콘텐츠 제작에 쓰고 있다. 넷플릭스가 만드는 자체 컨텐츠인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나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영화 ‘옥자’와 드라마'설국열차'시리즈를 보면서 넷플릭스의 독점적 콘텐츠를 소비하기 위해 구독을 유지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가 이렇게 한 해 매출액에 버금가는 돈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아낌없이 쓰는 것은 디즈니를 상대하여 대비하기 위한 ‘투자’라고 본다.
디즈니에겐 현재가 정말 중요한 모멘텀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OTT시장에 디즈니플러스로 진입한 것이 미래의 스트리밍 동영상 시장의 판도를 결정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 특히 디즈니가 가지고 있는 강점인 ‘콘텐츠’를 잘 활용하고 있다. 디즈니를 넷플릭스의 가장 큰 경쟁자로 꼽는 이유는 양질의 콘텐츠를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을 필두로 가족용 콘텐츠에 있어서 디즈니를 따라올 수 있는 경쟁자는 없으며, 디즈니의 강점은 가족용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픽사(Pixar)'를 인수해 콘텐츠 경쟁력을 키워온 디즈니는 2019년 '21세기 폭스' 인수를 마무리하며 콘텐츠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선 바 있다.
또한, 디즈니는 훌루 지분을 인수하여 콘텐츠 채널 이원화도 이뤄냈다. 가족용(어린이용) 콘텐츠는 디즈니+, 성인용 콘텐츠는 훌루를 통해 제공한다면 디즈니의 브랜드 정체성을 해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서로 간 잠식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 디즈니의 능력도 강력한데, 이러한 결합상품에 대한 고민까지 더해져 디즈니의 OTT시장 진출시점이 상대적으로 늦었던 것에 비해 파워풀한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아직 진출한 국가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디즈니플러스를 기대하는 국가가 많다. 디즈니가 언제까지 테마파크로는 돈을 벌 수 없으며, 새로운 무기 필요하다고 생각한 시점에 OTT시장에 진출한 것은 매우 현명하다. 코로나19사태로 인해 모바일 영상 플레이가 늘어나며 OTT시장과 콘텐츠 업계들은 더욱 바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산층과 1인가구의 증가는 곧 엔터테인먼트를 소비하는 일이 증가하는 것이다. 이것을 넷플릭스가 제일 먼저 알고 시장을 열었고, 디즈니도 놓칠 수 없다고 생각하여 들어온 것이다. 고객이 좋아하는 정보를 수집해서 미래를 그려가는 디즈니. 디즈니 플러스는 디즈니에 정말 ‘플러스’를 가져올 것이며 미디어 제국의 왕좌를 지킬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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